2009/09/03 22:56 else

지율스님이 조선일보가 왜곡 보도를 했다며 낸 소송에서 일부 승소 판결을 얻어냈다. 위자료를 지급하라는 판결이 나왔는데 지율스님이 청구한 위자료가 10원이라고 한다.

... 재판부는 “당시 터널공사는 계획을 상회하는 공정률을 보였지만 <조선일보>는 공정률이 5%에 불과하다고 보도했으며, 공사 지연에 따른 직접 손해가 145억원 수준인데도 ‘2조5000억원의 피해가 예상된다’고 보도했다”며 “이는 관계기관을 통해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정보였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지율 스님이 ‘생태와 환경을 무시한 경제 중심의 관념에 경종을 울린다’는 취지로 청구한 위자료 10원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 기사 원문


이 기사를 보니 조선일보의 왜곡 현장을 더 생생하게 보고 싶어졌다. 조선일보에 들어가 검색을 해보니 다음 기사들이 나왔다.

[시론] ‘빚만 남긴 정부’ 4년 (2007. 3. 11)
... ‘도룡뇽 소송’으로도 유명한 경부고속철도 ‘천성산 구간 터널공사’ 중단도 기억할 만한 사건이다. 아무런 법적 근거도 없는 청와대의 세 차례 공사 중단 지시로 발생한 손실이 무려 2조5000억원이다. ... 기사 원문

[사설] 세금 함부로 써서 세금 내기 싫다는 국민 (2007.3.4)
... 대통령 한마디에 천성산 터널 같은 國策국책사업이 1~2년씩 늦어지면서 수천억원을 허공에 날린 게 이 정부다.  ... 기사 원문


[시론] 핵 재앙에는 침묵하는 환경단체들 (2006.10.25)

...  특히 진행 중인 국책사업을 표류시켜 수조원의 국가 손실을 야기하였다. 천성산 터널공사 지연으로 2조5000억, 새만금 사업 7500억, 사패산 터널 5500억 등 각종 개발사업 논란으로 참여정부가 들어선 이후에만 4조1793억원의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 기사 원문


제목들을 보면 알 수 있겠지만, 왜곡된 숫자는 단순히 지율스님의 명예만 훼손한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자신의 정치적 견해를 독자들에게 설파하는데 이용되고 있다. 기사 원문을 보면 2조 5000억 말고도 수많은 숫자들이 근거로 제시되고 있는데, 얼마나 신뢰할 수 있는 숫자들일지.

한마디만 더. 기사들은 2, 3년 전에 쓰여진 기사들이다. 그 때, 참여정부와 환경단체들을 공격하고 상처 입혔던 글들이고 이제 와서 상처를 되돌릴 수도 없는 노릇이다. 다만, 교훈 하나는 남겨야 할 터, 지금 생산되고 있는 기사들도 다를 거 하나 없다는 거.
결론은 언론을 불신하자! 그것도 아주 적극적으로!

posted by 심보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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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스꿩크 2011/02/08 19:26  Addr Edit/Del Reply

    잘 읽었습니다. 긁어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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