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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9/18 나 왜 이렇게 서툰거야
  2. 2009/02/04 지하철 실수담(1)
2009/09/18 09:48 else
내 블로그 rss feed에서 몇 달전부터 올린 글이 포함 안되고 있다는 사실을 그저께서야  발견 하고서는
이건 무슨 버그야! 를 외치며 티스토리 고객 센터에 메일을 보냈는데. 오늘 답변이 왔다.

...환경 설정에서 발행 글만 rss로 공개하신다고 설정되어있습니다...

헉스!
posted by 심보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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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2/04 23:43 else
그저께 제가 실제로 겪은, 아니 저지른 실화입니다.

이날 탄 지하철이 사람이 저어엉말로 많았습니다. 지하철 승차 개인 역사상 손에 꼽힐 만큼 사람이 많았습니다. 이건 뭐 자포 자기가 되어 상체와 하체가 따로 놀아버리는 그런 상황 있잖습니까.
내리실 문이 오른쪽과 왼쪽이 번갈아 반복되면서 열차안이 심하게 요동치고, 출입문 주변을 간신히 피해 이리 저리 부유하다가  안쪽 좌석 앞에 자리를 잡고 서있게 되었습니다.

이 때 자세가 이랬습니다. 뒤쪽에서 압박이 너무 심해 제 다리는 앞자리에 앉은 젊은 남자의 무릎과 무릎 사이에 심하게 밀착이 되었고, 상체 역시 뒤에서 밀려서... 왜 상체가 밀리면 위에 달린 손잡이를 잡지 못하고 상체가 앞으로 구부러지면서 선반의 가로 막대를 잡게 되잖습니까. 그렇게 앞자리에 앉은 남자와 밀착이 심하고 거리가 가까웠지만 열차안의 모든 이들이 주먹밥처럼 똘똘 뭉쳐 있는 상황이니 뭐 이상할 것도 없었습니다. 어쩔 수 없는 것이니까요.

저는 2호선을 타고 신촌역에서부터 삼성역까지 출근을 합니다. 갈길이 멀죠. 비록 내 처지는 주먹밥 밥알 신세지만, 선반에 얹혀있는 무가지 메트로를 펼치고, 가방에서 이어폰을 꺼내 음악 감상까지 시작했습니다. 그러고서는 메트로의 퍼즐과 이어폰에서 흘러나오는 (그날 따라 몹시 빠른 템포의) 음악 속으로 집중 집중하며 빠져들어 갔습니다.
중간에 앞에 앉아 있던 남자와 눈이 한번 마주친 것도 같습니다. 이런 생각이 스쳤습니다. '짜증이 얼굴에 박혀있는 인상이군. 인생이 피곤해 보여'

그렇게 뭐 평범한 출근 있었습니다.... 강변역까지는.
그 때. 앞의 남자가 저를 올려다 보고는 뭐라고 입술이 움직입니다. 이어폰을 끼고 있어 뭐라 그러는지 잘 못들었습니다. 이어폰을 빼고 물었습니다.
나 : 에?
그 남자 : 뒤로 좀 물러나 주시라구요...
나 : 에.. 에?
그 남자 : 지금 너무 붙어 계시잖아요.
앗. 흠칫... 태연한척 하며 뒤를 슬며시 돌아봤는데. 아아아 이럴수가 내가 뭘 하고 있었던 거야.
다시 한번 말을 하자면 저는 신촌역에서 삼성역까지 출근을 합니다. 신촌역에서 저는 사상 초유의 지하철을 탔구요. 그런데, 이 출근 코스는 을지로3가, 동대문운동장 등등의 갈아타는 역을 거치면 사람들이 썰물처럼 빠져나갑니다. 그러니까,
한가하고 사람 좀 드문드문 서있는 지하철에서, 저는 그 남자의 무릎팍 사이에 제 다리를 밀착하고 그러고 계속 가고 있었던 것이지요. 그 남자는 참다 참다 못해 저에게 말을 꺼낸 것이구요. 문 열리면 정말 뛰쳐 내리고 싶었습니다. 아까 신나게 들었던 댄스 뮤직에 도취되어 몸을 살짝 살짝 흔들었던 기억까지 스칩니다. ToT

잠실역인가에서 그 남자 내리더군요. 설마 일부러 먼저 내린것은 아니겠지요. 그 남자가 일어난 자리에 제가 앉게 되었습니다. 앉고 보니 그 남자 입장이 실감나게 상상이 되더군요. 그리고, 주변 시점에서 바라본 우리의 부비 부비도 떠오르더군요.

여기까지. 아는 사람이 봤을까 무서웠던 지하철에서 사고 친 얘기였습니다. 여자였으면 어쩔뻔했을까...

posted by 심보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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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레몬라임 2009/02/26 01:01  Addr Edit/Del Reply

    흠흠, 저는 예전에요. 지하철에서 어떤 남자가 다리를 쩍 벌리고 앉아 있는 상황에서, 복잡한 지하철이라 넘어지지 않으려고 그 양반 발 사이 공간에 할~ 수 없이 제 발을 두었더랬습니다. 참, 머리를 한 대 치고 싶었지만, 너무 곤히 잠들어 계셔서... 제가 참았어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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