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 조롱'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09/11/01 남조선식 블랙코미디 하나 (2)
  2. 2009/09/03 지율스님, 조선일보 상대 재판에서 승소
  3. 2009/03/11 중앙일보의 네이밍 센스
else2009/11/01 22:50

아래는 한 대학강사가 모카페에 올린글이다.


오랜만에 글을 보냄니다.

이곳 델리는 낯 기온이 40도 입니다. 15년 전에 내가 어떻게 이곳에서 공부했을까? 스스로 대견했구나 생각을 해 봅니다.

 

우선 반가운 소식은 이곳 국책급 연구소(CRRID)와 우리 **대학교 정치학과 사이에 양해각서(MOU)를 채결하였습니다.

인도에서의 지역연구를 위한 좋은 발판을 마련하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양해각서 체결을 근거로 이곳 연구소의 도움으로 10월 부터 12월까지 현지조사 연구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조사 지역은 인도의 서북쪽에 위치한 펀잡 주(state)입니다.

모두 28개 지역의 마을들을 30일간 다니면서 직접 대면 조사 방식으로

주민자치제도에 대한 심층적인 연구입니다.

 

한국국적의 연구자가 인도의 현지 조사를 하는 것은 처음 있는 일 입니다.

개인적으로 기대가 큼니다...

 

이곳 델리에서 머무는 동안 잠시 한국의 정치 상황을 객관적으로 보면서 참 많은 생각을 갖게 됩니다.

인도의 정치 상황을 보면서 우리 체제가 갖고 있는 장점과 극복해야 할 점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습니다.

 

"성찰과 모색" 이 번 여행을 통해서 얻게 된 화두였습니다.

앞만 보고 맹목적으로 달려가는 것 보나는 큰 일이든 작은 일이든

기초부터 튼튼히 쌓으면서 진지하고 성실하게 좀 느리더라도 함께 나아갈 수 있는 방법을 찾을 때라고 생각합니다.

 

포스코가 인도에서 13조를 쏫아 부으면서 돈으로 인도를 자신의 통제권으로 둘려고 했지만

결국 실패하는 상황을 보면서

돈으로 머든 하면 된다는 그 생각은 매우 잘못된 것이지요.

 

겸손하게 주변을 살피면서, 성찰과 모색의 시간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그럼 우리 건강한 모습으로 수업시간에 만나요.

 

여러분들이 얼굴이 궁금해 지고 보고 싶어 짐니다.

그럼 잘 지내요.

인도 뉴델리,,


'글을 보냄니다', '낯 기온 40도', '보고 싶어 짐니다' 등등 맞춤법이 쩌는데, copy-paste 한 것이다.


자~ 그럼 이 글에 대한 조선일보의 보도를 한번 볼까?

링크 제목(anchor text) : 간첩 대학강사 과거글 인터넷 일파만파 

링크 클릭하면 나오는 기사 제목 : 17년간 간첩활동 벌인 대학강사.. "돈보다 겸손하게 주변 살펴야"

기사 원문


"간첩... 주변 살펴야." 정말 액기스만 잘 뽑았네.

17년간 공작금 6천만원 받은 대학강사 간첩이라. 비밀 아지트 전세값도 안되겠다. 간첩도 헝그리 정신이 필요한건가.



심심한데 짤방이나 하나 올려본다. 출처는 간첩 미니홈피 보다 위험한 국방부 홈페이지 :

http://www.mnd.go.kr/mndIntro_2009/map/index.jsp?topMenuNo=6&leftNum=15


Posted by 심보준
else2009/09/03 22:56

지율스님이 조선일보가 왜곡 보도를 했다며 낸 소송에서 일부 승소 판결을 얻어냈다. 위자료를 지급하라는 판결이 나왔는데 지율스님이 청구한 위자료가 10원이라고 한다.

... 재판부는 “당시 터널공사는 계획을 상회하는 공정률을 보였지만 <조선일보>는 공정률이 5%에 불과하다고 보도했으며, 공사 지연에 따른 직접 손해가 145억원 수준인데도 ‘2조5000억원의 피해가 예상된다’고 보도했다”며 “이는 관계기관을 통해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정보였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지율 스님이 ‘생태와 환경을 무시한 경제 중심의 관념에 경종을 울린다’는 취지로 청구한 위자료 10원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 기사 원문


이 기사를 보니 조선일보의 왜곡 현장을 더 생생하게 보고 싶어졌다. 조선일보에 들어가 검색을 해보니 다음 기사들이 나왔다.

[시론] ‘빚만 남긴 정부’ 4년 (2007. 3. 11)
... ‘도룡뇽 소송’으로도 유명한 경부고속철도 ‘천성산 구간 터널공사’ 중단도 기억할 만한 사건이다. 아무런 법적 근거도 없는 청와대의 세 차례 공사 중단 지시로 발생한 손실이 무려 2조5000억원이다. ... 기사 원문

[사설] 세금 함부로 써서 세금 내기 싫다는 국민 (2007.3.4)
... 대통령 한마디에 천성산 터널 같은 國策국책사업이 1~2년씩 늦어지면서 수천억원을 허공에 날린 게 이 정부다.  ... 기사 원문


[시론] 핵 재앙에는 침묵하는 환경단체들 (2006.10.25)

...  특히 진행 중인 국책사업을 표류시켜 수조원의 국가 손실을 야기하였다. 천성산 터널공사 지연으로 2조5000억, 새만금 사업 7500억, 사패산 터널 5500억 등 각종 개발사업 논란으로 참여정부가 들어선 이후에만 4조1793억원의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 기사 원문


제목들을 보면 알 수 있겠지만, 왜곡된 숫자는 단순히 지율스님의 명예만 훼손한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자신의 정치적 견해를 독자들에게 설파하는데 이용되고 있다. 기사 원문을 보면 2조 5000억 말고도 수많은 숫자들이 근거로 제시되고 있는데, 얼마나 신뢰할 수 있는 숫자들일지.

한마디만 더. 기사들은 2, 3년 전에 쓰여진 기사들이다. 그 때, 참여정부와 환경단체들을 공격하고 상처 입혔던 글들이고 이제 와서 상처를 되돌릴 수도 없는 노릇이다. 다만, 교훈 하나는 남겨야 할 터, 지금 생산되고 있는 기사들도 다를 거 하나 없다는 거.
결론은 언론을 불신하자! 그것도 아주 적극적으로!

Posted by 심보준
else2009/03/11 11:00


어디서 2등인지는 중요하지 않은 중앙일보의 네이밍 센스 짱이네요.
Posted by 심보준